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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좋아졌다고 치료를 멈춰도 될까?

by 도씨님 2025. 4. 19.

인지행동치료는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있을 때, 단지 약을 먹는 것만이 해결 방법은 아닙니다.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바꾸는 심리치료, 그중에서도 인지행동치료(CBT)는 재발을 막고 회복을 돕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다음과 같은 곳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임상심리사가 CBT를 진행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개인 의원
‘정신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로 표기된 병원 중에서도 CBT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전화 문의 시 “인지행동치료도 진행하시나요?”라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심리상담센터
대학 부설 상담센터, 지역 심리상담센터 등에서도 CBT가 가능합니다. 다만 병원과는 달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니 비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전국 시·군·구에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 간단한 심리상담부터 CBT 기반의 프로그램까지 운영합니다. 대부분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습니다. 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가까운 센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멈추면 안 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거나 상담을 받다가, 증상이 어느 정도 나아지면 “이제 괜찮아진 것 같아요”라며 치료를 중단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재발 위험을 크게 높이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단기간에 낫는 병이 아니라, 마음과 뇌의 패턴을 천천히 회복시켜야 하는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닐 수 있으며, 내면에는 아직 ‘우울감의 씨앗’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지행동치료나 상담은 단순히 위로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우울한 생각의 틀을 바꾸고, 재발 징후를 인식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훈련은 증상이 사라진 이후에 더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괜찮아질수록 더 받는 게 효과적인 치료’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까?

우울증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아진 후에도 일정 기간 더 복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유지 치료가 권장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초기 호전은 주로 증상 완화에 해당하고, 그 이후의 유지 치료는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일찍 약을 끊으면 뇌의 균형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수 있고, 그 결과로 불면, 피로감, 무기력, 불안 등의 증상이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반복성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료 중단 여부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의사는 증상의 경과뿐 아니라, 생활 환경, 스트레스 수준, 재발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뇌의 패턴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