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 우울증 생물학적 마커로 몸속 상태 알 수 있을까? 우울증을 진단할 때 흔히 떠올리는 것은 설문지와 대화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몸속에서 우울증의 단서를 찾으려는 과학적 시도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생물학적 마커(Biomarker)를 통해서입니다. 오늘은 우울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마커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우리 몸의 신호로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생물학적 마커란 무엇인가요?생물학적 마커란,“질병의 상태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몸의 지표”를 말합니다. 즉,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몸 안에서는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혈압이 높으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혈당 수치로 당뇨를 확인하듯, 우울증에도 정서 이상을 보여주는 마커가 존재합니다.우울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생물학적 마커1. BDNF (뇌유래 신경.. 2025. 4. 25. 우울증 생체리듬 무너지면 위험 하루가 너무 피곤하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아침에는 일어나는 게 고통스러우신가요?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과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의 불균형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뇌의 감정 회로뿐 아니라 시간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뇌의 기능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은 최신 신경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우울증과 생체리듬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생체리듬이란 무엇인가요?생체리듬은 우리 몸에 내장된 24시간 생물학적 시계입니다. 이 리듬은 하루 주기를 따라 체온, 호르몬, 수면, 각성, 기분 등을 조절합니다. 주요 조절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멜라토닌: 어두워지면 분비되어 잠을 유도코르티솔: 아침에 올라가 각성을 돕는 스트레스 호르몬시교차상핵(SCN).. 2025. 4. 24. 우울증 뇌 변화로 보는 원인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이 표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연 정확할까요? 오늘날의 신경과학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단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 회로의 기능적 이상에서 비롯된 ‘신경학적 질환’이라는 것입니다.뇌의 감정 회로가 무너질 때우울증 환자들의 뇌를 보면, 특정 영역에서 구조적 또는 기능적 변화가 반복적으로 관찰됩니다.대표적인 뇌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전두엽 피질 (Prefrontal Cortex)사고, 판단,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우울증에서는 활동 저하가 두드러지며, 감정 통제가 어려워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됨2. 해마 (Hippocampus)기억과 학습, 감정 처리에 관여구조적 위축이 흔하게 발견되며, 정서적 경험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2025. 4. 23. 뇌 습관, 몇 달이면 바뀔까? 얼마나 해야 뇌 패턴이 바뀔까우리의 뇌는 생각과 행동, 감정이 반복될수록 그 패턴을 점차 굳혀갑니다. 이러한 현상을 뇌과학에서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부릅니다. 신경가소성이란 뇌가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면서 구조나 연결 방식을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자주 쓰는 생각과 행동은 뇌 속에서 더 빠르고 쉽게 작동하게 되는 회로로 강화되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은 점차 약해지고 사라지게 됩니다.이 때문에 나쁜 습관이나 부정적인 사고방식도 계속되면 뇌가 그것을 ‘기본 반응’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뇌 패턴을 바꾸려면 도대체 얼마나 반복해야 할까요?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시간적 기준이 존재합니다.21일(3주) 동안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2025. 4. 22. 뇌 훈련, 항상 같은 시간에 해야 할까? “뇌를 훈련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해야 효과가 있다.”이런 조언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많은 명상법, 심리치료, 뇌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일정한 루틴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해야만 효과가 있을까요? 과학적 근거는 무엇이며,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좋을까요? 뇌는 ‘예측 가능성’을 좋아한다뇌는 변화보다 반복과 예측 가능성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면, 뇌는 그 상황과 특정한 감정·행동을 연결 짓는 ‘회로’를 형성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핵심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책상 앞에만 앉으면 집중력이 올라간다거나, 운동복만 입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이유 역시 환경적 조건화 덕분입니다... 2025. 4. 21. 이전 1 2 3 4 5 ··· 8 다음